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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일기

21.07.12 생후 202일 왜 안자?

by 포냥부부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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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이 더워서 그런가 잠자는 타이밍을 못 맞춰서 그런가 엄청 안 자려고 발버둥을 친다.
지가 발버둥을 쳐봤자 잠들겠지만 그래도 난 그 과정이 너무 힘이 든다.
어찌나 이를 악물고 참았는지 다 재우고 나면 턱이 아플 정도다.

안 그랬는데 요즘 이가 나서 그런 건지 그냥 내 품에서 놀고 싶은 건지 생떼도 짜증도 늘으니
가끔 진짜 누우면 기절할 만큼 저녁마다 굴려가며 놀아줄까도 생각이 든다.
어찌 됐던 나에게는 힘든 과정이다.

혼자 자는 연습을 시켜야 되는데 고알라라는 별명답게
코알라처럼 떨어지지 않으니 내가 너무 힘들다.
낮밤으로 딱 붙어있으니 내 스트레스도 이만저만 아니다.

그래도 꼭 잠들 때 내가 오른쪽에 있던 외쪽에 있던
내쪽을 향해 나를 빤히 바라보며 안아준다.
두 손으로 내 옷자락을 잡고 행복한 듯 웃어주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내가 화가 나서 뒤돌아있어도 온 침대를 다 돌다 결국 내등에 딱 붙어 옷자락을 잡고 울고 있다.
같이 잠들었다 일어나서 봐도 넓은 곳 놔두고 꼭 내 겨드랑이 밑에 안착해 자고 있다.
이런 거 보면 내가 이 아이의 전부인 것 같아 미안해진다.

안 겨자던 도영이가 누워 잤을 때 너무 행복하고 바랄 게 없었는데 부모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누워자길

바라는 내 마음이 도영이도 나도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 속상하다.

자꾸 미운 것만 보지 말고 이쁜 것도 볼 수 있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뭐든

차분하게 시간을 가지고 해야겠다.
그럼 도영이도 차근차근 배우고 적응해가겠지.
천천히 잘해보자 아들❤️


밑에서 위까지 굴러가 이불 잡고 조인성 따라 하고 있는 우리 아들 손에 쥔 건 입으로 일단 넣고 보는 귀염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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